아파트로 이사를 앞두고 있는 경우, 아파트 고층과 저층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아파트 고층과 저층의 장단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풍수지리적 관점까지 포함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아파트 고층의 장단점
장점
첫째, 조망권과 개방감 확보
아파트 고층의 가장 큰 장점으로 언급되는 것이 조망권과 개방감입니다. 아파트의 고도가 높은 만큼 탁 트인 시야가 확보될 수밖에 없고, 멀리까지 볼 수 있어 만족감이 대단합니다.
특히 다른 아파트 건물로 가려지지 않는 경우나 바다나 강, 호수가 보이는 아파트라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시티뷰인 경우 야경도 저층에 비해 훌륭합니다.
둘째, 채광과 환기가 용이함
아파트 고층은 아무래도 하늘과 더 가까이 있기 때문에 저층에 비해 빛이 매우 잘 들어옵니다. 햇빛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햇빛은 비타민D 생성뿐 아니라 우울증 예방에도 좋다고 하니 채광이 좋은 아파트 고층은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고층은 저층에 비해 환기도 용이합니다.
셋째, 사생활 보호
아파트 고층은 높이 위치한 만큼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기가 어려워 사생활 보호에 좋습니다. 커튼을 굳이 치지 않더라도 옷을 편하게 입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넷째, 부동산 가치가 높음
부동산 거래 시 고층은 저층보다 선호되는 편이어서 매매의 경우 저층보다 빨리 팔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격 또한 분양가부터 애초에 높게 형성되어 있어 투자가치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긍정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다섯째, 벌레 없음
저층에 비해 바깥에서 벌레가 들어올 가능성이 낮아 벌레가 잘 생기지 않는 편입니다.
단점
첫째, 엘리베이터 사용상의 불편함
아무래도 아파트 고층은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때,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한 동의 엘리베에터가 한 대일 경우 그 불편함은 더욱 커집니다.
바쁜 출퇴근 시간, 붐비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2,3분의 차이라도 정말 크게 느껴지는 것 다들 공감하실 것입니다. 엘리베이터점검이나 누군가 이사를 갈 때는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일도 생기는데, 노약자가 있는 집에서는 특히 불편함이 생깁니다.
회사에 늦어 마음이 조급한데, 주차장까지 도착하여 차키를 찾았을 때 없다면, 굉장히 난감하겠지요?
둘째, 여름에 더움
고층은 햇빛이 잘 들어와 채광이 잘 되는 만큼 여름에는 저층보다는 더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여름에는 냉방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커튼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단열 문제
오래된 아파트 일부 아파트에서 단열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경우 저층에 비해 바깥 온도와 실내 온도 차이가 많이 나서 결로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넷째, 강풍 소리
고층일수록 강풍이 불어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는 바람 소리가 크게 들릴 수 있습니다.
다섯째, 재해시 대피가 어려움
화재나 지진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대피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저층에 비해 창밖으로 탈출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늘 불안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여섯째, 가격 부담
같은 아파트라도 고층은 저층에 비해 높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어 전세를 살거나 매수를 하고자 할 때 가격이 부담될 수 있습니다.
2. 아파트 저층의 장단점
장점
첫째, 엘리베이터 사용 편리
저층의 경우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계단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편리하며, 엘리베이터를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어 편리합니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엘리베이터는 매일 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굉장한 편리한 점이다. 1층의 경우 엘리베이터 사용이 필요 없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사용과 관련한 관리비가 빠지는 점도 장점입니다.
둘째, 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음
저층은 보통 아파트 단지의 조경이 보이는 전망이기 때문에 조경이 잘 꾸며진 아파트의 경우 전원주택에 있는 것과 같은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일부 아파트 1층의 경우 서비스 공간으로 작은 개인 마당을 주기도 합니다.
창문을 열면 바로 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매일 아침 새소리에 눈을 뜨며 창밖의 나무들, 새들과 함께 호흡하며 산다.(조경이 잘 되어 있는 아파트 1층 거주자의 말)
일반 주택의 경우 분리수거나 커뮤니티 시설의 미비 등 불편한 점이 많지만 아파트의 편리한 점을 오롯이 누리면서도 주택의 장점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셋째, 낮아서 안정적인 느낌
고소 공포층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저층에 사는 것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낄 수 있어서 편안합니다.
넷째, 1층의 경우 층간소음에서 자유로움
아기가 있는 경우 층간 소음 때문에 매일 뛰지 말라고 제지하는 것이 정말 힘든데, 1층의 경우 아이들이 마음껏 뛰게 해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1층이 너무 낮아서 불만이라면 필로티(1층이 비어있음) 구조에 거주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섯째, 재해 발생 시 대피가 쉬움
지진이나 화재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저층이 탈출에 쉬운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유사시 창문으로 탈출하기도 쉽고 엘리베이터 사용 없이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단점
첫째, 일조량의 부족
아파트 저층의 경우 뻥 뚫린 일부 세대를 제외하고는 다른 아파트 동에 가릴 수 있으므로 일조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따라서 아파트 저층 거주를 고민하고 있다면, 낮에 해당 집을 방문하여 충분한 일조량 확보가 가능한지 꼭 확인해봐야 합니다.
둘째, 프라이버시 침해
아무래도 저층의 경우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이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침해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거실에서 옷도 편하게 입고 자유롭게 다니고 싶은 사람들은 다소 조심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창문 필름 시공 등으로 집안을 들여다볼 수 없게 수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셋째, 냄새 및 소음, 치안 문제
아무래도 저층의 경우 창문을 열어 놓았을 때 밖에서 떠드는 소음이나, 배달 오토바이 소리, 경적소리 등 생활 소음이 고층보다 잘 들릴 수 있습니다. 소음에 예민한 사람의 경우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또한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담배냄새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창문을 잘 열어놓지 못한다는 사람들의 의견도 있습니다. 또한 1층이기 때문에 밖에서 안으로 들어올 수 있어 치안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넷째, 배관 문제
오래된 일부 아파트의 경우 배수관의 문제로 하수구 냄새가 나거나 심한 경우 배수관이 역류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저층 아파트 거주를 고려하는 경우 꼼꼼하게 확인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다섯째, 주택가격 상승 폭
거주하기에는 저층의 장점이 많지만 저층은 일반적으로 집을 처분할 때 중층이나 고층보다는 매매가 어렵고 주택상승의 폭도 고층에 비해서는 적다는 점이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3. 풍수지리적 관점에서의 분석
풍수지리적 관점에서 보면 저층과 고층을 불문하고 아파트는 좋지 않은 거주형태입니다. 우리나라의 인구밀도로 인해 고층 아파트가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한국 보다 더 인구 밀도가 높은 네덜란드나 벨기에의 경우에도 우리나라만큼 고층아파트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풍수지리적 관점에서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조화롭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공중에 떠서 살아가게 지어진 아파트가 좋을 리가 없습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은 땅의 기운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볼 때 풍수지리 이론에서는 당연히 저층보다는 고층이 더욱 좋지 않은 주거 형태라고 볼 것입니다.
이러한 풍수지리적 관점을 믿는 사람들은 아파트 고층에 살 때는 이유 없이 몸이 아프고 면역력이 약했는데, 저층으로 이사 온 후 건강이 좋아졌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사람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기에 저층과 고층을 선택할 때, 참고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 마치면서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알려진 아파트 고층과 저층의 장단점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고층과 저층 아파트를 고민하고 있다면 첫째,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을 잘 생각해서 선택하고, 둘째, 모든 아파트마다 개별적인 상황이 다르므로 계약하기 전에 최대한 꼼꼼히 해당 집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있는 집이나, 노년층이 거주하는 집일 때는 저층을 고려하는 것이 좋고, 뻥 뚫린 뷰와 채광을 즐기는 사람의 경우 고층이 좋습니다.
그리고 저층이라도 정원뷰가 아니라 주차장 뷰일 수 있고, 고층이라도 뻥 뚫린 뷰가 아니라 아파트 사이에 갇혀있는 전망이 있을 경우 장점이 상쇄될 수 있으므로 개별 집들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고려하시어 현명한 선택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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